2008년 10월 2일자 디지털데일리 기사입니다.
IT컨설팅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는 회계법인
국제회계기준(IFRS), 자금세탁방지(AML) 등 컴플라이언스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컴플라이언스 프로젝트의 강자로 회계법인들이 떠오르면서 IT컨설팅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그동안 IT프로젝트에 있어 앞단의 프로세스 정립을 주도하던 IT컨설팅 회사와 SI업체의 컨설팅 부서들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컴플라이언스 프로젝트에 한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이는 재무회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계법인들이 시장을 선점하면서 IT컨설팅에 대한 영역까지
자신들이 주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IT 분야의 지식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회계법인들은 최근 컴플라이언스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IT 인력들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인적 경쟁력까지 갖춘 상태다.
또한 IFRS 컨설팅의 경우 기업의 기간계 시스템 접근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어 그동안 IT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던 회계법인 인력들의 IT 접근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회계법인들은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IT 지식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 회계법인들이 경쟁적으로 SI 및 IT컨설팅 업체 인력을
뽑았기 때문에 전문인력 확보도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로 평가된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IT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여기에 IT컨설팅과 SI업체의 인력들이
급여와 네임밸류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회계법인으로 옮기는 것을 선호하게 되면서 인력 이동이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증명이라고 하듯 한국IBM, GBS, 액센츄어, AT커니, 투이컨설팅, 베어링포인트 등 IT컨설팅 펌들의
인력이 회계법인으로 이동하는 예가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SI업체의 컨설팅
인력 이동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 SI 업체들이 최근 들어 컨설팅 역량 확충을 위한 조직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러한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들은 자사 인력이 회계법인으로 이동하는 것이 늘 있을 수 있는 일일 뿐이라고 일축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사뭇 다른 상황이다.
실제 SI업체들과 IT컨설팅 업체들은 이러한 인력 이동 때문에 내부적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는 상태다.
가뜩이나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급 인력들이 하나둘씩 회계법인으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SI업체 컨설팅 부서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거나 예정인 프로젝트 투입에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지만, 일부 인력이동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기도 했다.
이 같은 회계법인의 IT 인력 강화는 결과적으로 회계법인의 IT컨설팅 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SI업체와 IT컨설팅 업체들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와 제조업의 IFRS가 심화되면 컴플라이언스가 접목된 시스템을 다뤄야 해
회계 부분의 강점에 IT지식이 결합된 회계법인의 IT컨설팅 참여가 본격화된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SI 및 IT컨설팅 업계 일각에서는 회계법인의 IT컨설팅 시장 참여로 컨설팅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될 것으로까지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현업에서도 회계법인이 IT컨설팅 영역을 맡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기사원문바로가기 :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42385
이전글, 다음글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