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일 ITDAILY 기사입니다.
국내 IFRS 시장 어디까지 왔나
총 시장규모 1조원…회계법인, SI업계, 패키지 업체들 혼전
IFRS시장은 현재 IT업계 최대의 수요처이다. 금융기관을 비롯 상장회사들은 2010년까지 국제회계기준(IFRS)을 따라야 한다. 관련 IT업계로서는 약속받은 거대한 시장이 펼쳐져 있는 셈이다. 작년 5월 대형 은행들을 필두로 비금융분야의 선도 그룹사들이 IFRS프로젝트 착수했다. 상장 회사 중 컨설팅 단계를 거쳐 2단계랄 수 있는 SI단계에 진입한 회사는 아직 10%내외로 파악되고 있다. 2단계에 진입 및 완료한 회사는 일부 대형그룹사 및 시중은행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 진다.
▶ 아직 초기 단계, 예상 시장규모 ‘1조원’
지금까지 IFRS 구축 현황은 금융 및 일부 제조사를 중심으로 약 200여개사가 컨설팅을 완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IFRS시스템은 3단계에 걸쳐 구축된다.
1단계로 회계법인이 기업 고유의 재무상태를 파악해 회계컨설팅을 하고 IT 요건을 낸다. 이 견적서를 토대로 IFRS의 실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2단계이며, 시스템 구축이후 유지 및 관리하는 3단계로 모든 프로젝트를 마무리 한다.
이러한 구축단계에 따르면, 금융권 중 은행권은 1단계(분석 및 마스터플랜 작성)를 이미 완료하였으며,
2단계(시스템설계 및 구축시작) 사업을 시작했다. 지방 및 특수은행은 예정중이고 , 금융권중 비은행권은
1단계 컨설팅을 시작하는 지점에 있다. 또한 자산규모 2조원 이상 회사 또한 회계컨설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그밖에 상장사들은 미동중이다.
국내 IFRS시장은 아직 시작단계에 놓여 있다. 그만큼 시장 규모에 대한 기대 크다.
이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회계법인중 하나인 삼정KPMG에 따르면, IFRS시장은 초기인 2008년 현재 계약기준으로 2,200억 규모에 달하고 있다. 내년에는 3,500억, 2010년에는 2,800억, 2011년에는 1,500억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총체적으로 2011년까지 1조 시장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IFRS시장은 현재 IT업계 최대의 수요처이다. 금융기관을 비롯 상장회사들은 2010년까지 국제회계기준(IFRS)을 따라야 한다. 관련 IT업계로서는 약속받은 거대한 시장이 펼쳐져 있는 셈이다.
작년 5월 대형 은행들을 필두로 비금융분야의 선도 그룹사들이 IFRS프로젝트 착수했다.
상장 회사 중 컨설팅 단계를 거쳐 2단계랄 수 있는 SI단계에 진입한 회사는 아직 10%내외로 파악되고 있다.
2단계에 진입 및 완료한 회사는 일부 대형그룹사 및 시중은행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 진다.
▶ IFRS에서 황금맥 찾는 공급업체들
어마어마한 시장규모를 예상하는 만큼 이 시장을 넘보는 공급업체들의 각축전 또한 불꽃 경쟁을 보이고 있다.
1단계 사업을 도맡을 회계법인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그 뒤를 이을 SI업계와 패키지 솔루션업체들 역시 준비에 분주하다.
IFRS 시장에 뛰어든 회계법인에는 삼일PWC, 삼정KPMG, 한영(E&Y), 안진(딜로이트)등이 있다. 현재 회계컨설팅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이들 4대 회계법인이 독주하는 형국이고, 로컬 컨설팅 업체로는
투이컨설팅, 베어링포인트, 성지, 충정 등이 역주하고 있다.
SI업체들은 현재 금융권 및 대형 그룹사의 시스템 구축에 포진되어 활동하고 있고, 향후 프로젝트 마감한 이후 얻은 산출물을 토대로 해서 제조, 유통, 교육 등의 산업군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 업체들은 사실상 시중 은행권에서는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이 은행권을 공략하는 영업인력을 줄인 것으로 확인되는 데다, 올 초에 여러모로 금융권을 공략하다가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권을 제외한 비은행권, 생보사들이 패키지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금융권 내 진입가능성이
완전히 매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 삼일-삼정, 회계컨설팅 양대산맥 형성
국내 IFRS시장은 아직 회계컨설팅 시절이다. 그만큼 회계법인들의 활동이 왕성하다.
특히 삼정KPMG와 삼일PWC는 IFRS 시장가능성이 검증된 시기부터 내부 투자 규모를 점차 확대해, 거의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런데 안진이나 한영, 충정, 성지 등도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게 되면서, IFRS 경쟁이 심화되었다.
당연히 회계컨설팅 단가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삼정KPMG와 삼일PWC는 이미 전사적으로 셋업되어 있는 상태에서 물러날 수는 없고, 따라서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이들 양사는 IFRS 회계컨설팅 사업의 양대산맥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이 분야에 총력을 쏟고 있다.
삼일은 2005년 7월부터 산업 및 서비스별 IFRS 전담팀으로 구성된 IFRS Group을 운영하여 IFRS의 국내도입 및 기업의 대응전략을 자문하고 있다. IFRS 전담팀과 산업및 제공서비스별 담당파트너의 인원은 70여 명이며, 이 외에도 각 본부에 700명의 IFRS 업무경험자들이 있다.
삼일은 그룹 회계정책의 개선 및 글로벌 결산체제의 구축 등 재무선진화 업무에 있어 독보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기치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IFRS의 원활한 국내 도입을 위하여 이미 IFRS를 적용하고 있는 해외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삼일과 연결된 PWC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회계법인으로, 포춘 글로벌 500개 기업의 85%에 감사 및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정KPMG는 기본적인 회계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IT영역까지 뛰어들었다.
최근에 조직변경을 통해 IFRS 회계전문가와 IFRS IT전문가를 단일조직으로 묶어 IFRS Service Group(ISG)을 출범시켰다.
삼정은 IFRS체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회계 및 경영 인프라 구축이라는 근본적인 과제해결을 위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IT컨설팅 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회계적 복잡성이 덜한 중소규모의 상장사나 그룹의 소규모 연결자회사들의 IFRS 구현을 위해서는
비용을 절감하고 보다 효율성 있게 IFRS 도입을 성공시킬 수 있도록 솔루션 베이스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 삼정-삼일, 사실상 IFRS에 올인
삼일과 삼정은 기본적으로 회계컨설팅을 수행한다. 그러나 양사의 전략을 보면,
전통 IT업체의 영역까지 진입해 있다. 삼일은 국내의 제2금융권을 타겟으로 한 '레디메이드솔루션'을 출시했고, 삼정은 상장사 1700개 뿐만 아니라 1만6천개의 비상장사를 포괄하는 IFRS 솔루션 제품군을 선보였다.
회계법인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각 산업군별로 대응, 모든 프로젝트를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삼정과 삼일은 또한 해외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장기적 목표도 세우고 있다. 외국계 컨설팅회사인 만큼,
US-GAAP과 유사한 형태의 GAAP을 따르는 곳, 일본이나 홍콩에 있는 지사를 기점으로,
한국 내에서 산출된 베스트프랙티스를 가지고 사업할 수 있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회계법인들에게는 한국 내 IFRS사업이 베스트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
삼정KPMG등의 마케팅본부는 모니터링시스템을 이용해 언론 보도되는 자료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는데,
이는 회계법인이 대외이미지에 신경쓰고, 언론에 노출되는 정보에 좀 더 민감해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언론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던 회계법인이 최근들어 방향을 바꾼 것 또한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로드맵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일과 삼정은 국내 양대 회계법인답게 마케팅 전략이 가히 치밀하다.
레디메이드를 내놓은 삼일의 전략 우선순위는 금융권 공략에 있다.
확실한 분야에서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Xner의 차후버전 Confinas를 앞세우는 삼정의 전략은 처음부터 IFRS전체시장을 선점하고 들어가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 회계법인 주도에 SI업계 ‘불편한 심기’
IFRS시장을 회계법인들이 주도하는 형국에 SI업체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직 대다수 IFRS사업이 SI업체 영역으로 넘어오지 않은 단계이기도 하지만 당초 예상밖으로 회계법인들의
영역이 넓어진데 대한 불만의 소리가 크다.
회계법인과 SI 업체간 영역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SI업계 1위업체인 삼성SDS가 IFRS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은행권에서 실적이 부진했다는 사실에서
그 영역다툼이 겉으로는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당사간에는 매우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SDS는 금융권에서 비딩(제안참여)자체를 잘 안했다고 한다.
회계펌과의 공조과정에서 트러블 있었거나 혹은 은행권 IFRS 프로젝트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제안자체를 포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융권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 SI관계자는, "회계펌이 이끌어가는 것은 마땅하지만, IT요건까지 결정하는 일에는 동조 할 수 없다. 실제로, 제대로 된 견적서를 못내서,
IT시스템 컨설팅을 두 차례 받는 일까지 있었다. 금융권 시스템 견적서를 낼 때는,
그 도입뎁스(depts)를 깊고 상세하게 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잘 몰랐던 거다.
사실 그렇게 되면, 지연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시스템 구축업체 입장에서는 힘들다.
금융권 프로젝트에 있어서만큼은, SI쪽 역할비중을 좀 더 늘려야 하지 않나 하는 사견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SDS측 한 관계자는, "회계법인들이 점차 IFRS프로젝트 가격을 낮추고 있어, 전체 프로젝트에
영향 미치고 있다. 수익성이나 인적자원이 가용한 범위 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되므로,
현재로서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인가에서 부터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중이다."라고 말했다.
SI측의 불만에 대해 물론 회계펌측도 할말이 많다. 회계펌의 한 관계자는 "SI업체가 욕심이 많더라.
그 그룹의 계열사 것은 공조해서 갈 의사 있지만, 그 외에의 기업까지 같이 가야할 필요성 못 느낀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비용측면에서 보자면, 금융권의 경우,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기적으로 늦게 시작한 외환, 하나, 신한
등은 몇 백 억대의 국민은행과 달리 몇 십억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기사원문바로가기 :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17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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