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자라서 영어를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었고, 회계 또한 전공을 하여서 어느 정도 지식은 있었습니다.
다른 학원도 상담을 받아봤지만, 우선 부교재가 대부분 영어로 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어가 더 편하고 영어로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부교재의 많은 부분이 한국어로 되어 있으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합격자 명단도 공개하고 합격자 수, 합격수기도 많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 제가 2월에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12월 안에 끝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10개월 안에 끝낼 수 있는 구체적인 스케줄을 제시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강사님들이 시험에 많이 나오는 부분들을 다 알고 계셔서 중요한 포인트들을 딱 집어 주셔서 좋았습니다. 특히 부교재도 너무 길지 않고 시험에 나올 법한 것들로 만 구성이 돼있어서 좋았습니다. 온라인 강의도 오프라인 강의를 찍은 것이기 때문에 차이가 많은 것 같지 않았습니다. 다만, 온라인으로 수강을 해서 그때 그때 질문이 있으면 바로 물어보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강사님들이 바쁘시다 보니 이메일로 질문을 드리면 답을 받을 때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혼자 하다 보니 나태해질 때도 많았고, 옆에서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익숙해지고 공부 방식에 대한 감을 잡았을 때는 괜찮아 졌는데, 가능하면 오프라인으로 수강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해외에서 준비했기 때문에 모든 과목을 온라인으로 수강하였습니다. 준비기간은 약 10개월입니다.
전반적 사항
모든 과목의 부교재를 3회독이상씩 하고 갔습니다. 과목이 많다 보니 자꾸 까먹게 되어서 계속 읽고, 부교재에 나오는 문제들은 딱 보면 풀이와 답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봤습니다. 저는 4과목 모두 한번에 보기 힘들 것 같아서 두 과목 씩 나눠서 봤습니다.
FARE 97점
페레는 개념을 확실히 잡아 놓아야 하는 과목 같습니다. 진도를 나갈 때 이해를 안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힘들 것 같아서, 처음부터 강의를 들을 때 모든 걸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반복을 제일 처음 들었던 과목부터 했습니다. Inter2를 공부할 땐 inter1부터 복습했고, advanced 공부할 땐 inter1,2 부터 복습하고 넘어갔습니다. 양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다 까먹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문제는 부교재에 있는 것 들하고 강사님이 따로 풀라고 하신 문제들만 풀었습니다. 새로운 문제들을 많이 풀기 보다는, 풀었던 문제들을 확실히 기억에 남도록 반복해서 푸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병준 선생님께서 항상 조금 더 쉽고 기억에 남는 방법으로 가르치십니다. 선생님께 이메일로 질문을 몇 번 드렸는데 친절하게 답해 주셨습니다.
AUDIT 89점
오딧은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페레처럼 답이 딱 떨어지는 과목이 아니고, 큰 그림을 봐야 하는 과목입니다. 처음에는 되게 애매했으나, 강사님이 하라는 대로만 따라하면 어느 순간 실력이 확 늘게 됩니다. 처음부터 외워야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미루지 않고 그때 그때 다 외워야 나중에 개념이 잘 잡히고 머리에 남습니다. 오딧 리뷰를 꼭 듣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리뷰를 한번 들으면 모든 개념이 큰 틀로 확 정리가 됩니다.
REG 92점 세법은 부교재가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간략하게 중요한 것들만 모아 놓아 있었고, 안만용 선생님의 강의 또한 딱 시험에 나올 법한 것들로 구성 돼있습니다. 시험보기 직전에는 리뷰교재에 나오는 문제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두번 풀었고, 잘 모르겠는 부분들은 더 풀었습니다. 문제들을 따로 찾을 필요 없이 리뷰교재에 있는 것들만 풀어보면 됩니다. Business Law는 부교재에 별표 되어있는 것들 위주로 외웠고, 나머지는 외우기 보다는 여러 번 읽어서 익혀 두면 충분합니다. MCQ테슬릿 당 10문제 정도가 Business Law 로 나왔으니 버리면 안되는 과목입니다.
BEC 96점 처음에 굉장히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BEC1은 범위가 너무 많아서 처음 강의 들을 때는 감을 하나도 못 잡고 그냥 무조건 진도만 나갔습니다. 부교재를 한 3회독 하고 나니 감이 잡혔고, 하나하나 깊게 파기 보다는 부교재에 있는 것만 보고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모르는 것이 나오면 인터넷에 관련된 것을 많이 찾아봐서 시간을 많이 소비했는데, 그럴 필요없이 부교재에 있는 것만 보면 됩니다. MA랑 FM은 푸는 거라 그나마 재미있고 쉬웠습니다. IT같은 경우에는 부교재가 길게 느껴져서 부교재와 정규 강의를 안 듣고 그냥 리뷰 강의만 들었습니다. IT는 모든 걸 알려고 하기 보다는 문제를 많이 풀어서 감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와일리 온라인 테스트 뱅크에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WC는 오평진 강사님께서 주신 프린트물 포맷을 보면서 한 10개정도 써봤습니다. 처음에 가장 혼란스러웠던 과목인데 감을 잡고 나니 고득점 했던 과목입니다.
괌에서 봤는데 괌 시험장은 온도도 딱 좋았고,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습니다. 시험 포맷은 와일리 온라인 테스트 뱅크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한번이라도 테스트 뱅크를 풀어보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마커와 아크릴판은 불편할 것 같아서 연필과 종이를 미리 신청해서 갔습니다. 항상 시험 전날 미리 가서 첫 시험을 보고, 다음 시험 전에 하루는 비어 놨습니다. 시험 보기 하루 전에 대충이라도 부교재를 다 훑고 시험을 보면 기억에 잘 남습니다.
회계법인에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을 계획입니다.
저처럼 과목들을 나눠서 보실 거면, 부교재도 나눠서 사실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한번에 다 샀다가 중간에 내용이 업데이트 되면서 부교재를 다시 사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시험이었습니다. 과목도 많다 보니 계속 반복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학원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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